직장인 김씨. 김씨는 오늘도 5끼를 먹었다. 중간중간 초콜렛도 챙기고 아침에 눈뜨자마자 삼겹살도 구워 먹었다. 보통 사람들은 살이 찐다고 기피 할 일이지만, 김씨는 오히려 반대이다. 살을 찌우기 위해서 먹고 먹고 또 먹지만, 생각만큼 잘 찌지 않는다.
주부 박씨. 박씨는 오늘도 먹는 것에 굉장히 예민해져있다. 먹으면 살이 찔까 싶어 조심 조심. 아이를 낳고 나서 찌기 시작한 살은 어느새 20킬로가 넘게 쪄버렸다. 박씨는 살을 빼기 위해 단식도 하고, 다이어트도 숫하게 해 보았지만, 생각만큼 잘 빠지지 않는다. 이제는 물만 먹어도 살이 찐다고 생각이 될 정도이다.
우리 주변에서는 김씨와 박씨 같은 사람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왜 누구는 물만 먹어도 살이 찌고, 누구는 하루 5끼를 먹어도 살이 찌지 않을까? 마른 사람들은 가족들도 말랐고, 살이 찐 사람들은 가족들도 대체로 살이 찐 것을 볼 수 있는데, 정말 살이 찌고 빠지는 것도 유전일까?
살이 찌는 것의 가장 기본적인 원리는 섭취하는 칼로리에 비해 소비되는 칼로리가 적기 때문에 남는 열량이 몸 안에 축적이 되는 것이다. 물론 우리 몸의 자율신경과 내분비계에 의해 같은 양을 먹어도 다른 사람보다 살이 덜 찌는 체질이 있을 수는 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살이 찌지 않으려면 몸 안의 에너지 순환이 좋아 쌓이지 않고 소비되어야 한다.
살이 찐 사람들은 도파민 분비가 저하
2010년 3월 사이언스지에는 눈길을 끄는 논문이 한 편 게재 되었다. 텍사스대 심리학 연구팀과 예일대 의대 뇌과학 연구팀이 공동으로 수행한 연구결과가 그것이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마른 사람과 비만인 사람을 비교하였더니 비만일수록 도파민 분비가 저하된다고 한다. 따라서 점점 더 많은 양의 음식을 먹게 된다는 것이다.
쾌감과 행복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인 도파민을 분비시키는 가장 쉬운 방법은 음식을 먹는 것이다. 기름진 음식을 먹게 되면 도파민이 분비가 되면서 쾌감이 느껴지지만 이 것이 반복적으로 지속되면 도파민 수용체의 감수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이상이 되면 만족감이 느껴지지 않고, 점점 더 많이 먹게 된다. 이는 마약 중독과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비만을 음식중독이라고 부르고, 질병으로 분류하는 것도 어쩌면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다.
기초대사량의 차이
우리 몸에는 사람마다 열량이 체내로 흡수될 때, 기본적으로 열량을 소모시켜 몸을 유지시키는 시스템이 있다. 이를 기초 대사량이라고 부른다. 기초대사량이 높다는 것은 가만히 있어도 우리 몸을 유지하기 위해서 소모하는 에너지가 많다는 것이고, 기초대사량이 낮다는 것은 가만히 있을 때 우리 몸이 소모하는 에너지가 적다는 것이다. 800cc 소형차와 3000cc 대형차가 시동만 켜놓았을 때 소모하는 기름을 생각해보면 이해가 빠르게 된다. 소위 물만 먹어도 살이 찌는 사람들은 기초 대사량이 낮기 때문에 저절로 소비되는 에너지가 많지 않아 스스로 움직임이 많이 없을 경우 섭취되는 칼로리가 많게 되면 에너지가 더 많이 쌓일 수 있다. 그에 반해 먹어도 살이 안 찌는 사람들은 저절로 소비되는 칼로리가 높기 때문에 운동량이 같아도 에너지 소모량이 많은 것이다.
정말로 물만 먹어도 살이 찔까?
그러나 이 기초대사량의 높고 낮음은 살이 찌고 안 찌는 것에 하나의 요인일 뿐 결정적이지는 않다. 결정적으로 살이 찌고 안 찌고를 결정하는 것은 ‘얼마나 많이 먹는가’이다. 마른 사람들과 살이 찐 사람들을 비교해 보면 대체로 살이 찐 사람들이 음식의 양이나 먹는 종류에서 많이 먹거나 높은 칼로리의 기름진 음식들을 먹는 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만 먹어도 살찐다고 생각이 된다면 잘 돌아보자. 정말로 물만 먹는지. 물은 0칼로리이기 때문에 물만 먹어서 살이 찔 수가 없다. 정말로 물만 먹어도 살이 찐다면 갑상선기능항진증 등 호르몬 이상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마르거나 살이 찌는 것은 유전이다?
마른 사람들이나 살이 찐 사람들은 대부분 그 가족들도 비슷한 체형을 가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마르거나 살이 찌는 것도 유전일까?
전문가들은 그렇지 않다고 대답한다. 가족은 하나의 생활단위이기 때문에 평소 식습관과 움직이는 패턴이 비슷할 수 있다. 따라서 비슷한 습관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비슷한 체형을 지닐 가능성이 큰 것이다. 식욕은 개인차라고 하지만, 식욕 역시 평소의 식습관이 뇌에 각인된 결과라는 점에서 크게 다르지 않다.
미의 기준은 시대에 따라 변해
국민 10명 중 대부분이 다이어트 경험이 있고, 말라도 더 살을 빼고 싶어 하는 요즘. 왜 이렇게 마른 몸을 부러워하고 집착하는 것일까?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학습효과라고 한다. 우리가 하룻동안 노출이 되는 광고나 미디어 매체에 등장 하는 사람들을 살펴보면 대부분이 예쁘고 늘씬한 몸매를 가진 사람들, 즉 외모가 평균 이상인 것을 알 수 있다. 그것들을 보고 이에 일체화 현상을 일으켜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미의 기준은 인류가 문명이라는 이름으로 발전하면서 계속 변해왔다. 과거 풍만한 몸이 다산과 풍요의 상징에서 지금은 콤플렉스가 되었지만 이는 하나의 흐름이기 때문에 언제든 변할 수 있다. 착한 몸매라는 말이 유행하는 세상. 하지만, 이 것 역시도 흘러갈 유행인 것이다. 지금의 내 몸이 내가 생각한 미의 기준에 맞지 않아 불만족스러운가? 식습관부터 음식 취향까지. 그 모든 것이 결과가 지금의 나의 몸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미디어에 의해 만들어지고 정형화된 미에 내가 맞지 않는다고 해서 불만족 할 것이 아니라 지금의 자신의 모습을 인정하고 사랑하자. 그것이 진정 내가 더 아름다워질 수 있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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